[단독] '국민연금 효과' 연기금·공제회 1조 푼다

입력 2015-05-26 21:06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대규모 PEF 출자에 잇따라 펀드 출자사업 나서
교직원공제회, 5000억원 검토…사학·공무원연금도 하반기 예정



[ 김태호 / 오동혁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6일 오후 3시20분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 등 ‘투자 큰손’들이 국내 사모펀드(PEF), 벤처펀드에 잇따라 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1조원가량을 풀 예정이다.

◆“국민연금 출자만 기다렸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오는 7~8월께 3000억~5000억원가량을 PEF에 출자하기로 했다. 행정공제회도 1000억원대 출자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올 하반기 PEF 출자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두 기관이 각각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잇단 자금 집행은 최근 국내 연기금의 수장 격인 국민연금공단이 PEF 분야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총 1조1500억원의 자금을 맡길 PEF 위탁운용사 명단을 발표했다. 통상 국민연금은 운용사에 출자할 때 펀드를 출자금의 두 배 이상 규모로 만들도록 주문한다. 500억원을 주면서 1000억원짜리 펀드를 만들라는 식이다. 이 경우 나머지 500억원은 국내 다른 연기금 등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다른 연기금도 국민연금 출자 직후 대규모 출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즈음에 맞춰 운용사가 자금 모집에 나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수 운용사를 잡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국민연금이 2년 만에 대규모로 돈을 풀자 이에 발맞춰 다른 연기금도 모처럼 돈보따리를 풀고 있는 것이다.

◆줄잇는 매칭 출자

벤처펀드시장에서도 연기금의 출자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 등 업계 주요 출자기관 운용사로 선정된 곳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매칭(matching) 출자사업’이 많다.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는 지난주 각각 450억원, 3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출자사업’ 운용사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두 기관은 펀드결성액의 20~25% 내외를 ‘매칭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PEF에 출자를 단행했던 국민연금은 7월 1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출자공고를 별도로 낼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이 같은 매칭자금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연금 PEF 운용사로 선정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은 현재 일부 연기금으로부터 매칭 출자를 약정받은 상태다. 펀드 규모를 키우기 위해 타 연기금에도 추가 매칭출자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호/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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